이재명 "도둑질 하라고 시킨 사람=교사범, 그게 국민의힘이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정세진 기자 2021.10.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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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1.10.20/뉴스1  (수원=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1.10.20/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사태에 대해 "도둑질하라고 시킨 사람을 교사범이라고 한다"며 "그게 국민의힘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도둑질을 한 사람이나 시킨 사람을 무엇이라고 표현하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이 "도둑질한 사람은 이재명 아니냐"고 받아치자 이 지사는 "제가 도둑질을 못하게 막던 사람"이라며 "민간개발을해서 민간업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취하도록 한 것이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가 '돈받은 자=범인, 장물을 나눈 자=도둑'이라고 적힌 피켓을 반박하며 "설계자가 범인이고 돈 받은자가 도둑"이라고 주장했다. 대장동사업을 설계한 이 지사가 도둑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 지사에게 "설계자가 (이 지사) 맞냐"고 묻자 이 지사는 "기본 설계는 전임 시장과 LH가 수립한 것이고 세부적인 것은 제가 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기본계획수립 당시 사업시행자에게 유리하게 (설계) 했다"며 "사업시행자 제안을 받으면 인구계획, 재정계획, 투자수익, 공공시설 타당성 등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뒤로하고 그 계획에 의해 5500억원을 공익환수 했다는 법에도 없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그래서 제가 다 환수하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막아서 하지 못했다"며 "국민의힘, 당시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으로 막아서 부득이하게 70%만 환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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