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상권 살린 '타임스퀘어', 신림·동탄서도 통할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1.10.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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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타임스트림/사진제공=타임스퀘어 신림 타임스트림/사진제공=타임스퀘어


타임스퀘어로 국내 복합쇼핑몰 1세대를 열었던 경방이 도심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내달 서울 신림역 인근에 '타임스트림'을 오픈하는 데 이어 내년 경기도 동탄 센터포인트몰 엔터식스를 리뉴얼해 신규 브랜드 쇼핑몰로 재개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되면서 명동, 강남 등 대형 상권이 주춤한 사이 주거지 인근 상권이 주목받고 있어 중소형 복합상업시설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경방 타임스퀘어는 다음달 5일 서울 신림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도심형 쇼핑플랫폼 타임스트림을 오픈한다. 타임스트림은 경방이 타임스퀘어에 이어 처음으로 추진하는 복합쇼핑몰이다. 기존 '포도몰'을 리뉴얼에 위탁 운영을 맡게 되는 경방은 최근 오프라인 쇼핑 트렌드에 맞춰 젊은 세대의 생활밀착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쇼핑몰 전체 인테리어는 자연을 모티브로 따뜻한 느낌과 흐름을 강조해 고객이 편안하게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출입구와 지하연결통로는 나무, 물, 햇살 등의 질감으로 고객이 편안하게 유입을 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했다. 내부는 반짝이는 햇살을 모티브로 자연스러운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스트리밍 스타일(Steaming Style), 스트리밍 뷰(Streaming View), 스트리밍 테이스트(Streaming Taste) 세 가지로 감각적인 콘텐츠를 경험 할 수 있도록 했다. △ '스트리밍 스타일'은 트렌디한 SPA와 스트릿, 남녀패션, 캐주얼, 스포츠, 아웃도어까지 타임스퀘어의 노하우로 큐레이팅한 브랜드로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고, △ '스트리밍 뷰'는 8개관의 롯데시네마와 영풍문고, 문화센터 등 보고 읽고 체험하는 문화를 △ '스트리밍 테이스트'는 패밀리 다이닝에서 캐주얼 맛집까지 유명 맛집을 통해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림은 서울 서남권의 중심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으로 타임스트림의 경우 신림역 출구와 연결되어 접근성이 높고 주변에 대형 쇼핑시설이 많지 않아 타임스트림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 나이키 매장과 스타벅스, 쉐이크쉑 등 인기 F&B브랜드 입점, 문화센터 등 커뮤니티 존, 영풍문고, 롯데시네마 등 엔터 문화시설을 갖춰 집객력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타임스트림은 젊은 신림을 더욱 젊게 만드는 영 콘텐츠 쇼핑 플랫폼으로 MZ세대의 니즈와 트렌드에 최적화된 문화, 패션, F&B 브랜드로 구성했다"며 "신림 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방은 타임스트림 오픈에 이어 내년에는 동탄에도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초고층 랜드마크 시설인 메타폴리스 내의 센터포인트몰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타임스퀘어, 타임스트림을 잇는 타임OOO로 상호를 변경해 브랜드 통일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퀘어 오픈 이후 신규 채널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경방이지만 최근 근린시설, 복합시설 개발 붐이 일면서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인파가 몰리는 대형 상권을 피하고 지역 인근의 유통시설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거지 인근 도심에서의 중소형 리테일 복합시설이 주목받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기대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등장하는 지역 쇼핑몰들의 성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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