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외국인도 담는다…돌아온 '배당주의 계절', 주목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10.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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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0.28%) 내린 3006.6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3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3.32p(0.34%) 오른 993.86을 기록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5.2원 오른 1187.6원으로 마감했다. 2021.10.18/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0.28%) 내린 3006.6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3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3.32p(0.34%) 오른 993.86을 기록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5.2원 오른 1187.6원으로 마감했다. 2021.10.18/뉴스1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정감'이 강점인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당주의 계절' 겨울이 다가오는 것도 배당주들의 수급을 키운다. 개인투자자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고배당주를 담는다. 한국시장 전체를 보면 '팔자'였지만 고배당주는 '사자' 추세다.

증권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둥 금리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고배당주 투자를 꼽는다.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은행, 통신, 증권, 보험주 외에도 최근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면서 배당을 늘린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국내외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졌다. 장기금리 상승에 취약한 상태다. 배당시기에 배당금이 또박또박 나오는 배당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이 5%인 주식은 장기 명목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 주가 하락률이 2%에 그친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1%인 주식은 같은 상황에서 10% 수준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주식가격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 5%를 상회하는 곳은 총 19곳이다. 삼성증권 (35,900원 ▼100 -0.28%)(7.92%), NH투자증권 (11,160원 ▼180 -1.59%)(6.95%), 우리금융지주 (13,540원 ▲40 +0.30%)(6.93%), 삼성카드 (35,950원 ▲150 +0.42%)(6.61%), 금호석유 (117,100원 ▼1,100 -0.93%)(6.30%), 하나금융지주 (52,400원 ▼1,100 -2.06%)(6.28%), 기업은행 (13,350원 ▲70 +0.53%)(6.16%), 현대중공업 (123,400원 ▲3,100 +2.58%)지주(6.05%), DGB금융지주 (8,000원 ▼100 -1.23%)(5.99%) 등이 대표적이다.



KODEX 고배당 지수는 최근 국내 증시 급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달 들어 보합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약 2%, 코스닥 지수가 약 1% 하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

외국인도 이 기간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고배당주는 순매수했다. LG화학 (370,500원 ▼8,000 -2.11%)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이 외국인 순매수 1·2위를 차지했고, 금융주인 KB금융,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우리금융지주와 한국가스공사 (24,800원 ▼650 -2.55%),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 S-Oil (76,800원 ▲1,400 +1.86%)(에쓰오일) 등이 순매수 상위였다.
개미도 외국인도 담는다…돌아온 '배당주의 계절', 주목할 종목은?
KB금융,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금융주들 역시 외국인이 이달 들어 많이 담은 종목군에 속한다. 은행주는 상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비은행 부문 성장, 투자 열풍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에따른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었고 하나금융지주는 30.2%, 신한지주는 35.5% 늘었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 JB금융지주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40% 이상씩 증가했다.

보험주는 금리가 오를 경우 자산운용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고배당주다. 증권주는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면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통신주도 상반기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졌다. 5G서비스로 인한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통신주들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으로 지난해보다 오른 수치를 제시했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1만~1만1000원, KT (33,300원 ▼350 -1.04%) 1700원,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 500원 등이다.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올들어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었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 씨젠 (21,450원 ▼50 -0.23%) 등이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 배당주는 프리미엄을 받기에 상대 수익률 측면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성장주 다음의 투자 대상물을 찾는 과정에서 배당주가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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