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0.28%) 내린 3006.6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3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3.32p(0.34%) 오른 993.86을 기록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5.2원 오른 1187.6원으로 마감했다. 2021.10.18/뉴스1
증권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둥 금리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고배당주 투자를 꼽는다.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은행, 통신, 증권, 보험주 외에도 최근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면서 배당을 늘린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이 5%인 주식은 장기 명목금리가 0.1%포인트 오를 때 주가 하락률이 2%에 그친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이 1%인 주식은 같은 상황에서 10% 수준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주식가격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 5%를 상회하는 곳은 총 19곳이다. 삼성증권 (35,900원 ▼100 -0.28%)(7.92%), NH투자증권 (11,160원 ▼180 -1.59%)(6.95%), 우리금융지주 (13,540원 ▲40 +0.30%)(6.93%), 삼성카드 (35,950원 ▲150 +0.42%)(6.61%), 금호석유 (117,100원 ▼1,100 -0.93%)(6.30%), 하나금융지주 (52,400원 ▼1,100 -2.06%)(6.28%), 기업은행 (13,350원 ▲70 +0.53%)(6.16%), 현대중공업 (123,400원 ▲3,100 +2.58%)지주(6.05%), DGB금융지주 (8,000원 ▼100 -1.23%)(5.99%)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인도 이 기간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고배당주는 순매수했다. LG화학 (370,500원 ▼8,000 -2.11%)과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이 외국인 순매수 1·2위를 차지했고, 금융주인 KB금융,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 우리금융지주와 한국가스공사 (24,800원 ▼650 -2.55%),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 S-Oil (76,800원 ▲1,400 +1.86%)(에쓰오일) 등이 순매수 상위였다.
보험주는 금리가 오를 경우 자산운용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큰 고배당주다. 증권주는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금리 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면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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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도 상반기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배당 기대감이 커졌다. 5G서비스로 인한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통신주들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으로 지난해보다 오른 수치를 제시했다.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1만~1만1000원, KT (33,300원 ▼350 -1.04%) 1700원,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 500원 등이다.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올들어 분기 배당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었다. 신한지주와 SK텔레콤, 씨젠 (21,450원 ▼50 -0.23%) 등이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 배당주는 프리미엄을 받기에 상대 수익률 측면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성장주 다음의 투자 대상물을 찾는 과정에서 배당주가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