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국내 최초 '수소강재', 국내 최초 '수소도시' 안산에 쓰인다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1.10.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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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포스코의 수소 이송용 강재. /사진=포스코'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포스코의 수소 이송용 강재.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 이송용 강재가 국내 최초 수소시범도시 안산에 적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시범도시란 주거시설·교통수단 등에 수소에너지를 이용하는 친환경 도시다.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는 경기 안산시를 비롯해 울산광역시, 전북 전주·완주시 등을 수소시범도시로 지정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수소 이송용 배관은 6인치 이하의 소구경 수입산 심리스(Seamless) 강관이 사용됐다. 심리스 강관이란 용접을 하지 않고 만드는 무계목 강관이다. 반면, 국내 수소시범도시는 수소 이송량이 많아 지름이 8인치인 대구경 배관으로 설계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8인치 이상 강관은 용접 강관이 사용된다. 용접부 안전성 확보 문제로 수소이송 등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이에 포스코가 수소로 인한 깨짐현상과 부식에 견딜 수 있도록 용접부의 수명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철강재를 신규 개발하는 등 관련 소재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강재는 영하 45도에서 용접부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췄으며, 국내 조관사인 휴스틸 등에서 강관으로 생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산화에 성공한 8인치 이상의 수소 이송용 강재가 안산에 적용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달과 이달 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와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서 자체 개발한 강재를 사용한 수소 이송용 배관 실물을 선보였다.



수소시범도시 외에도 경기 평택시의 수소융합도시 발전계획에 참여 중이고,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 2030년까지 전국에 700km 길이의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사업도 참여 중이어서, 해당 강재의 쓰임새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용 강재 통합브랜드 '그린어블(Greenable)'을 론칭하고 친환경 소재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임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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