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맞지 말라면 어쩌나요?'…16~17세 코로나 백신 Q&A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1.10.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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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18일 소아·청소년 접종관련 특집브리핑 개최
"미접종자 차별없을 것…기존 확진자도 맞아야"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은경 청장,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21.10.18/뉴스1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은경 청장,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21.10.18/뉴스1


지난 18일부터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 전까지 약 2주간 시행된 사전예약을 통해 전체 89만9000명 가운데 49만9000명(55.5%)이 예약하는 등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지만 관련 우려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관련 브리핑을 열어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 등 사전질의를 취합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브리핑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특집브리핑을 질문과 답변(Q&A) 형태로 정리했다.



Q. 학교에서 백신접종을 한 학생과 또 하지 않은 학생들 간의 차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나 방안이 있나요?

A.(정)질병청과 교육부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계획에 대해서 논의를 하면서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의 차별이나 왕따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예방대책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학교에 이미 공지를 한 바가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은 의무사항은 아니고 자율접종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학교에 안내하고 있고,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별 접종 여부를 사전에 조사하거나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Q. 같은 학급 또는 학교 학생들이 누구는 백신을 맞고 또 누구는 안 맞을 경우 백신을 맞은 학생보다 안 맞은 학생이 더 많다면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려울 텐데, 혹시 다른 대책이 있는지요?

A.(정)학생들의 감염경로가 교내 전파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가정에서 감염이 되거나, 아니면 지역사회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전체적인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학생들을 보호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접종률 높이는 노력을 방역당국은 지속하고 있습니다.

Q. 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혹시 앞으로 계속적으로 정기적인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요?


A.(정)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PCR 검사를 할 계획은 현재는 없습니다. 다만,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아니면 합숙생활, 단체 합숙훈련 등을 하는 밀접한 공동생활의 경우 일부 사전적으로 이런 PCR 검사를 할 수는 있는 상황입니다.

Q. 고3 학생 중에 접종 부작용으로 심낭염과 심근염이 발생한 경우가 있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발생한 것인지,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발생한 것인지요?

A.(조)고3 학생들의 접종 이후 10월10일까지 심근염이나 심낭염으로 신고된 사례가 26건 있었고, 10월7일까지 진단의 정확성을 검토한 결과 16건이 인정이 됐는데, 10만 접종당 3.6건으로 많지 않은 수준입니다. 기저질환이 심혈관계에서 있었던 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중에 5분은 외래치료하고 11분은 입원치료 받았고, 현재 모두 호전돼 퇴원했습니다. 이 중 남자는 14건, 여자는 2건 이상반응이 심근염 및 심낭염이 있었고, 1차 접종 이후에 7건, 2차 접종 이후에 9건 발생했습니다.

Q. 소아·청소년의 경우에 부작용은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지요?

A.(조)미국에서 7월 중순까지 12~17세에게 890만건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9246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습니다. 이 중 주사 부위 통증이나 발열, 피로감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90.7%를 차지했고요. 중대한 이상반응은 863건 신고돼 전체 접종 건수에 비해 계산을 하면, 0.01%로 매우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 100만건 접종을 하면 2.5~34건 정도로 계산이 됐고, 추적된 사례들의 대부분은 회복이 됐으며, 사망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Q. '이상반응 발생 시에 교사가 판단하지 않고, 판단하지 말고 보호자 그리고 의료기관 연락을 취해서 진행하라'는 말이 있는데, 두통이나 발열 등 경미한 반응에도 의료기관 후송이 필요한 것인지요.

A.(조) 백신접종 후에 발열이나 오한, 두통 같은 경미한 이상반응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미한 반응 이외에 똑같이 발열이나 두통, 통증 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증상의 강도가 너무 심하거나 아니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해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기거나 부종 등의 증상이 있거나 하면 의료기관으로 안내를 하셔야겠습니다. 화이자 백신접종 후 수일 내에 심근염과 심낭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에 주의를 해서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압박감 또는 불편감이 생기거나 숨이 가쁘거나 숨 쉴 때 통증이 있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고 두근거리는 느낌이 있고 실신 등이 생기면 그때 즉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자녀가 초등학교 6학년이라서 접종연령에는 포함되는데, 월경도 늦고 또 왜소한 몸집이라서 걱정이 됩니다. 몸무게가 적은 경우에 성인과 같은 용량을 접종하는 것이 맞는지요?

A.(최)아이의 체중이나 성장 그리고 발달과는 무관하게 12~17세 소아·청소년인 경우,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라서 성인과 동일한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을 맞게 됩니다. 이것은 임상시험이나 의학적 검증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 방법인 것으로 검토됐습니다.

Q.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경우에 자궁경부암 백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코로나 백신 접종이 세 가지가 겹치는데 어떤 순서로 접종하는 것이 좋은지요?

A.(최)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과의 접종간격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어느 때건 아무 순서로 접종 맞을 수 있고요. 이것은 예방접종 기본원칙과 실시 기준에 근거합니다. 다만, 중학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독감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이 되겠고, 따라서 접종을 받는 것을 대부분 권고하고 있습니다.

Q. 알레르기나 또 아토피 질환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도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이 됐는지, 접종하는 것이 맞을지요?

A.(최)백신에 포함된 성분에 대해서 심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가 아니면 주의해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예방접종의 일반원칙으로 알고 있는 원칙에 따르면, 백신이나 백신의 구성성분과 관련이 없는 알레르기 반응은 예방접종의 금기사항이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없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맞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예진에서 어떤 성분에 대해서 과거에 알레르기가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고, 여기에 따른 접종 후에 15분에서 30분가량 대기하는, 관찰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

Q. 코로나19에 확진이 됐었던 사람도 백신접종이 필요한가요?

A.(최)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고, 재감염의 사례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코로나19에 확진되었던 아이들도 백신접종을 통해서 추가적인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낫다는 판단이고, 따라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코로나19 예방접종 후에 백신의 이상반응이 심하다고 엄마가 예방접종을 하지 말라고 해요. 학생들은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반대하면 접종을 받을 수 없나요?

A.(정) 현재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접종을 할 경우에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접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접종을 받을 때는 어떤 게 좋은 점이고, 접종을 받았을 때 어떤 점들을 가장 걱정하시고 우려하시는지 그런 점들에 대해서 부모님과 잘 협의하셔서 접종 여부를 결정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여학생의 경우 접종 후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는지요?

A.(조)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한 나라들의 데이터를 참고할 수밖에 없는데, 영국에서 주간 보고자료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고, 10월14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약 4880만건의 백신이 투여된 후에 4만여건의 생리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가 됐습니다. 내용은 평소보다 출혈량이 많아지거나 주기가 늦어지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질 출혈이 갑자기 생긴다거나 하는 내용이 많았고,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있었다가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의약품위원회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 명확하게 연관이 있다, 없다, 이렇게 판단할 만한 증거는 없는 상태이지만, 계속 추적 관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0월3일 기준 949건의 부정출혈과 관련된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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