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백신 파이프라인 5개를 연구 중인데, 지난해부터 연구개발 역량을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의 안전성,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셀리드는 이달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합류하며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코백스 합류로 향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생산 과정에서 원부자재 확보, 글로벌 공급 등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리드는 지난 8월 국내 바이오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회사 바이넥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한 채비를 갖춘 셈이다.
셀리드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국내 기술과 자본이 투입된 파이프라인으로 1회 투약으로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접종 편의성이 뛰어나다. 1회 투약인 만큼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개발 진행 속도가 빠르다. 셀리드 고유의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플랫폼을 활용해 상용화될 경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셀리드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달 2b·3상 IND 제출, 연내 3상 돌입,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임상 연구에선 현재까지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코백스 합류를 통해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들어갈 경우 다양한 글로벌 지원을 받게 됐다는 점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기존 항암면역치료백신 파이프라인도 우선 순위에서 밀렸을 뿐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자궁경부암 파이프라인(BVAC-C)의 경우 후기 임상 계획서를 연내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