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통합별관 착공을 둘러싼 입찰 분쟁으로 현재 임시 사용 중인 삼성본관 빌딩 임차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이에 더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준공 날짜는 내년 이맘때 쯤"이라며 "지연 요인이 많이 생겨 6개월 더 지연될 것"이라고 답했다. 고 의원실에 따르면 준공 후에도 이사 기간이 2~3개월 소요되고 원상복구 공사가 4~5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 말대로 준공 시기가 당초 2022년 3월에서 같은해 9월로 연기되면서 삼성본관 임대차 계약 만료일인 2023년 1월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 의원은 "중구 삼성생명과 계열사들이 서초사옥으로 이전하면서 2017년 5월이면 공실률이 51%까지 올랐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며 "공실이 많이 난 빌딩으로 임대를 들어가 오랜 기간을 임차하는 것인데 이런 곳에 협상을 제대로 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처럼 신용도가 높은 임차인이면 임대인이라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임대를) 할 수 있지 않냐"며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쓸 수 있나. 혈세를 잘 아껴 쓰려는 노력은 있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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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허투루 일을 하지 않고 조사를 했다"며 "(삼성본관) 임대조건이 다른 빌딩들과 비교해 전혀 불리하지 않았고 최대한 충실히 협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