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끓여 보낼게, 전복죽?" 연예계 대선배들도 최성봉 응원했다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2021.10.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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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성봉/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가수 최성봉/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가수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그가 선배 연예인들과 나눴던 대화 내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20일 최성봉은 인스타그램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다수의 연예인들에게 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 내용을 보면 개그우먼 이성미는 "죽을 좀 끓여서 보내볼게. 전복죽이나 잣죽"이라며 최성봉에게 집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최성봉은 "괜찮아요. 오다가 상해요. 저 죽 되게 잘 끓여요"라고 답장했다.

/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이날 가수 양희은도 "성봉아. 잘 견디고 있는지? 기억해줘서 고마워"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 작곡가 주영훈은 "쓰러졌었다며?"라고 걱정했고 최성봉은 "숨 멎었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하하하. 걱정마세요. 잘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노래도 연습 잘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최성봉의 암투병이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누리꾼들은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살아온 거냐", "주영훈님 지금은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하다" 등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유튜버 이진호, 가수 최성봉(오른쪽)/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유튜버 이진호, 가수 최성봉(오른쪽)/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의혹은 최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최초로 제기했다. 이진호는 최성봉이 암 환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고, 환자복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며 흡연과 음주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성봉이 지난 추석 한 여성 팬에게 당일 만남을 제안했다며 제보 녹취록도 공개했다.

최성봉은 암 투병 진단서를 공개하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으나, 허위 진단서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그는 지난 12일 오후 최성봉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악플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사과한 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119 구조대가 출동했다.


이날 밤 이진호는 라이브 방송에서 "최성봉이 그동안 팬들이 보낸 후원금을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최성봉은 팬카페에 후원금을 환불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앨범 제작을 명목으로 진행 중이던 10억원의 크라우드 펀딩을 취소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방송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의 준우승 출신 가수로, 당시 여러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암 투병 중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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