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비 왜 아직이냐" 지적에 탁현민 "국회가 법 바꿔라"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10.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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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1.10.12.[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1.10.12.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5일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지난성과와 우리가 했던 일이 아직 꿈만 같은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게 당연한데, 지급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인데, 심지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 왜? 라고 묻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방탄소년단(BTS)의 여비 등 문제를 지적한 야권을 향해 "(계속 문제를 삼는다면) 간단한다.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와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민망한 최소한의 실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주시고 그 집행의 신속함을 위해 절차를 없애주시면 저와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한정된 예산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내려고 아둥바둥 안해도 되고, 그러면 예산을 많이써도 적게써도 안써도 시달리는 일도 없을 것이고 예술인들도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건… 아닌 것 같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된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1)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서울=뉴스1)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한편 야권과 일부 언론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공연을 펼친 BTS와 관련 비용을 아직 정산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후속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문체부는 전날 "해외문화홍보원이 유엔 공연 전 BTS와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20일 공연 상영으로 용역이 완료돼 대금 지급 여부는 이미 결정됐다"고 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에게 유엔 특사 비용을 지급했는지 질의하자 박 원장은 "(아직) 지급이 안 됐다"고 답했다. 아직 정산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분명히 9월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했단 얘기를 했고, 탁현민 비서관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방송에서 지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며 "그럼 청와대는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박 원장은 "그것은 저희가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고, 김 의원은 "(미지급을)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면 굉장히 경악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지급결정완료상태"라며 "절차상 지급결정이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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