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전통의상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1.10.12.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했던 방탄소년단(BTS)의 여비 등 문제를 지적한 야권을 향해 "(계속 문제를 삼는다면) 간단한다.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와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건… 아닌 것 같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된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1)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에게 유엔 특사 비용을 지급했는지 질의하자 박 원장은 "(아직) 지급이 안 됐다"고 답했다. 아직 정산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분명히 9월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했단 얘기를 했고, 탁현민 비서관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방송에서 지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며 "그럼 청와대는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 원장은 "그것은 저희가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고, 김 의원은 "(미지급을)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면 굉장히 경악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지급결정완료상태"라며 "절차상 지급결정이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