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거진 BTS '열정페이' 논란…문체부 "곧 지급할 계획"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10.14 20:11
글자크기

탁현민 비서관 "돈 받을 곳이 입금요청해야 지급 가능" 해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청와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청와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BTS)이 관련 비용을 아직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후속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14일 "해외문화홍보원이 유엔 공연 전 BTS와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20일 공연 상영으로 용역이 완료돼 대금 지급 여부는 이미 결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UN 총회를 마친 후 BTS 공연비 미정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한 매체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정부가 BTS에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의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다.

이에 청와대는 공연 비용을 제대로 정산했다고 해명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문체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으로 지급했다"며 "10원 하나 안 받겠다는 것을 억지로 7억 원대를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열정페이'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에게 유엔 특사 비용을 지급했는지 질의하자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이 "(아직) 지급이 안 됐다"고 답했다. 아직 정산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분명히 9월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했단 얘기를 했고, 탁현민 비서관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방송에서 지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며 "그럼 청와대는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박 원장은 "그것은 저희가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고, 김 의원은 "(미지급을) 알고도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면 굉장히 경악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현재 지급결정완료상태"라며 "절차상 지급결정이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고 해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