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14일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 원장,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윤정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임영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2021.10.14/뉴스1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2월 음압격리병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한 실장은 술자리 직후 음주 진료를 했다는 이야기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 원장이 지난해 12월8일 중앙의료원 격리병동 3층에서 의료진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마셨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도마에 올랐다.
정 원장이 "사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자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재차 물었다. 정 원장은 "아니다"라는 답을 반복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 원장의 태도를 질타했다. 사과하지 않은 것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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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억울할 수 있지만 술이 있다는 것 차제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술병에 대해서 오해를 산 것은 죄송하다는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이 큰 소리를 내며 말하자 정 원장은 그제서야 "알겠다"고 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 원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억울하다고 생각할 거고 마음 속으로도 동의가 안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들이 보기에 격리병동에서 회식을 했고 와인이 있었다. 국감은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건데 자꾸 억울하다고 항변하면 어떡하냐. 태도를 개선해달라"고 했다.
정 원장의 태도로 고성이 오가자 김민석 위원장은 "정 원장의 직무 태도에 대한 판단은 따로 의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