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도로에 '오징어 게임' 초대장이?…'△□○' 알고 보니 이런 뜻

영국 버크셔주 고속도로 위 표지판…도로 경찰대 "'오징어 게임' 아냐" 공지

영국 M4고속도로에 설치된 표지판(왼쪽)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하는 초대장./사진=영국 템즈밸리 도로 경찰대 트위터 사진 캡처, 넷플릭스 제공

영국의 한 고속도로에 설치된 표지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초대장을 연상케 해 화제다.

영국 남부 버크셔주 템스밸리 도로 경찰대는 1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 인근의 M4 고속도로에 설치된 표지판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영국 템즈밸리 도로 경찰대 트위터

사진 속 표지판에는 화살표(↖)와 '△□○' 문양이 그려져 있다. '△□○' 문양 '오징어 게임' 극 중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초대된 사람들이 받은 초대장 문양과 유사하다.

다만 드라마 속 초대장의 경우 가로로 '○△□' 모양이 새겨진 반면 화제의 도로 표지판에는 세로로 '△□○' 모양이 새겨져 있다.

'오징어 게임' 초대장과 유사한 표지판을 그대로 따라갈 경우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운전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만 하다.

그러나 템스밸리 도로 경찰대는 이 표지판을 '오징어 게임' 초대장과 혼동하지 말라는 내용의 재치 있는 공지를 남겼다.

템스밸리 도로 경찰대는 "표지판대로 따라가도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드린다"며 "도로 공사중 우회로를 안내하는 것일 뿐이다. 휴~"라고 적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이를 보도하며 "영국 도로 표지판 체계에서 세모, 네모, 원 모양은 비상 우회로를 뜻한다"며 "어떤 설명 없이 기호들만 나열된 표지판을 운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영국의 도로 표지판에 대해 지적했다.


슬라우 시의회의 케이트 프랏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새로운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고 싶으나 우리 동네에 '오징어 게임'은 없다고 약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한편 '오징어 게임'은 물러날 곳이 없는 이들이 의문의 공간에 갇혀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데스 게임' 장르의 드라마로, 게임에서 패배한 이들에게 치명적인 벌칙이 가해지는 모습이 그려진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 등 수많은 국가의 넷플릭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