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가상인간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상인간 스타트업에 수백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는 등 '제2 브러드'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비대면 산업 성장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가상인간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재 MBN방송(AI 앵커), KB은행(AI 은행원) 등에 대화형 AI 휴먼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대형 방송사인 베이징방송과 칭하이방송에 AI 아나운서를 제작·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가상인간은 앞으로 메타버스,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면서 "글로벌 투자사들은 전세계 관련 기업들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얼굴 전문 스타트업 디오비스튜디오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얼굴만 가상으로 합성해 만든 '루이'는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와 의자전문기업 파트라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면서 유명해졌다. 최근엔 시각특수효과( VFX)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로부터 1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메타버스의 원천기술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캐릭터와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게임사 넵튠 (6,070원 ▼10 -0.16%)이 지난해 11월 가상인간 '수아'의 제작사 온마인드를 15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올 8월에는 디지털 아이돌을 키우는 딥스튜디오와 펄스나인에 투자했다. AI로 사람의 목소리를 구현하는 라이언로켓은 지난해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이사는 "투자자들은 딥테크, 하이테크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한다"면서 "최근 가상인간 관련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고, 메타버스와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업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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