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LG 틔운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있는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LG 틔운은 LG전자 (105,900원 ▲2,900 +2.82%)가 이날 출시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식물재배기가 대개 채소를 길러서 먹는 데 한정돼 있는 것과 달리, LG 틔운을 통하면 꽃과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집 안에서 키울 수 있다.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르는 게 가능하다. 초보자도 문제 없이 사용하도록 재배 과정 대부분은 자동화한 것도 특징이다.
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마련된 'LG 틔운'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제품은 위·아래 2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각 공간에 있는 선반에는 최대 6개의 씨앗키트를 둘 수 있는데, 키트에는 씨앗은 물론 특수제작한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 있었다. 별도 제어를 통해 두 공간에 서로 다른 환경을 각각 조성해주는 것도 가능했다.
이후의 관리에서도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지 않았다. 하단 물탱크의 물이 부족해지자 제품에서 알림이 울렸다. 소비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자 알림 노래는 동요 '옹달샘'으로 정했다. LG 씽큐 앱과 연동하면 편리함이 더해진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LG 틔운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성장 단계와 환경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겨자채, 오크리프, 멀티레드, 적로메인, 멀티그린, 피델, 청경채, 케일, 로메인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타임, 루꼴라, 적소렐 등 허브 5종을 포함한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이번에 먼저 선보였다. 향후 종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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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4일 출시한 LG 틔운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이어 "특수제작한 오아시스 배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집 안에 흙이 어질러질 걱정도 없다"면서 "깨끗한 외부공기를 제품 내부로 공급하기 때문에 벌레가 꼬일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LG 틔운을 통해 '가전 명가' LG전자의 대표 제품들의 혁신 기술들도 여럿 살펴볼 수 있었다. 틔운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으로 식물이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낮과 밤의 서로 다른 온도를 구현하고 있었다. 이는 LG 디오스 냉장고의 핵심 기술이다.
씨앗키트에 하루 8번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순환 급수 시스템'은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을 활용했다. 이 외에도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기술은 제품 내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하고 있었고,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기술은 '통풍 환기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었다.
14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마련된 'LG 틔운' 팝업스토어에서 배치돼 있는 'LG 틔운 미니'./사진=오문영 기자
한편 식물재배기 시장은 최근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가 주목받으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규모는 내년에 약 184억달러(약 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 경우 2019년 약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