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사진=뉴스1.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감에서 "전화 한 통으로 뉴스투데이 작가를 계약해지 했다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근로자로 인정받아 복직했다"며 "전화 한 통으로 해고하는 게 정당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분위기를 봤을 때 근로자로 봐야 하는 게 맞고 법률적 계약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 비정규직 문제를 보도하면서 정작 방송사는 본인들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노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고용 시스템 차원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MBC는 프리랜서 업무 위임 계약서를 쓰고 있다"며 "표준계약서를 써야 하는데 위임 계약서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MBC 작가 중 정규직은 한 명도 없다"며 "보도국에선 15~16명이라고 얘기하는데 비정규직 작가 인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전체 비정규직은 1000여명 된다"면서 계약 형태와 근로 방식에 대해선 자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감 때마다 나왔던 질의"라며 "자료조차 만들지 않은 것이니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고 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인권위원회에서 아나운서 문제가 생기면서 권고했는데 실태조사를 안 했다"며 "고질적인 비정규직 문제, 성차별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권 이사장은 김 의원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개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