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발굴한 美 VC, 토종 첫 핀테크 8퍼센트에 '뭉칫돈' 투자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10.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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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임직원 모습8퍼센트 임직원 모습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서비스 8퍼센트를 운영 중인 에잇퍼센트는 실리콘밸리 투자사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BRV)를 포함한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453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BRV와 함께 글린트 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기존 주주인 SBI인베스트먼트는 추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에잇퍼센트는 2014년 11월 설립된 국내 1호 중금리대출 전문 서비스 핀테크업체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투자사와 ICT기업을 주주사로 확보하게 됐다. 앞서 에잇퍼센트는 2015년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KG이니시스,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BRV는 성장 투자 플랫폼으로, 미국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VC) '블루런벤처스'의 계열사다. 멘로파크를 포함해 베이징, 상하이, 홍콩, 서울, 도쿄 등 6개 도시를 중심으로 투자 활동 중이다. 구글에 인수된 웨이즈, 애플에 인수된 톱시 등 150여개 이상의 회사의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에잇퍼센트는 BRV의 국내 핀테크 첫 투자 사례다. 앞서 BRV가 투자했던 핀테크는 페이팔, 캐비지, 프리덤페이, 어펌 등이다. 이중 201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페이탈은 현재 시가총액이 358조원에 달한다.

정의민 BRV 전무는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중금리대출 영역에 가장 최적화된 신용평가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 P2P금융 관련 법안이 제정되고, 비대면 서비스가 성장하는 시기라는 점도 BRV의 투자이유가 됐다.



에잇퍼센트 측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그동안 축적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융합,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과 대체 투자 서비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플랫폼 개발자 등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이효진 대표는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재직자, 플랫폼 사업자와 긱워커 등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이용자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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