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1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6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늘었다. 2014년 3월 72만6000명이 늘어난 이후 90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다.
9월 취업자 증감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8만명 △운수 및 창고업 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 9만8000명에서 각각 늘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충격을 받았던 숙박 및 음식점 업종의 취업자도 1년 전에 비해 3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줄어든 산업은 △도매 및 소매업 12만2000명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 4만1000명 △제조업 3만7000명 등이었다.
실업자는 75만6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4만4000명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2.7%로, 전년동월 대비 0.9%p(포인트) 떨어졌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9월 고용지표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다, 백신접종률 상승,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유행이 곧 외부활동 감소로 이어져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고용충격이 발생했던 1~3차 유행 때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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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인한 고용감소 등 기저효과를 감안해 봐야한다"면서도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코로나 4차 유행이 고용에 미친 영향은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고용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전환이 바람직하고 향후 고용지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9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67만1000명 증가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회복세가 지속하면서 코로나19 고용충격 발생 이전 고점에 한발 더 근접(고점대비 99.8%)했다"면서 "정부는 금년 중에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