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오억' 썼다 뭇매맞은 '미스맥심' 쏘블리…"저 페미 싫어해요"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10.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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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쏘블리 인스타그램/사진=쏘블리 인스타그램


미스 맥심 콘테스트 출신 모델 겸 유튜버 쏘블리가 SNS에 '오조오억'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남성 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신조어인데, 일부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이 표현을 사용하는 유명인, 운동선수 등을 비난하고 있다.



논란의 글은 지난 12일 오후 게시됐다. 쏘블리는 SNS에 "사진 오조오억개 남음. 언제 다 풀지. 나의 레드(빨간) 손톱이 한몫한 예쁜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셀카 여러 장을 올렸다.

이후 쏘블리를 향해 '페미니스트'냐는 의심과 함께 비난이 쏟아졌고 쏘블리는 결국 글에서 '사진 오조오억개 남음'이라는 문장을 삭제했다.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오조오억개는 사진이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로 4~5년 전부터 유행어처럼 썼던 단어다. 댓글에서 그쪽이시냐면서 말 같지도 않은 꼬투리 잡는 인간들 때문에 짜증 나서 글 수정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쏘블리 인스타그램/사진=쏘블리 인스타그램
쏘블리의 강한 태도에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다. 결국 쏘블리는 SNS를 통해 "최근 게시한 게시물에서 쓴 단어로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사과문을 올린다. 이번 게시물로 마음 상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페미니스트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그쪽 커뮤니티와 일절 관련이 없고 오히려 SNS에서 그분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아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인만큼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더 알아보지 않고 게시하는 것을 큰 문제로 생각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감정적으로 미숙한 행동을 한 점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한 차례 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페미 아니고 페미 정말 극도로 싫어한다. 페미, 메갈 상종도 안 하고 앞으로도 단연코 그럴 일은 없다"며 "이번 논란과 관련 없는 가족을 들먹이는 댓글 등은 선처 없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오조오억 등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알려진 표현을 썼다가 논란에 휘말린 건 쏘블리만이 아니다. 양궁 국가대표 안산도 최근에 SNS에서 이 단어를 썼다가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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