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4% 성장 전망 부합…물가는 2%대 상회"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21.10.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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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가 연간 4% 성장률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분간 2% 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최근 국내외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국내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 측은 "수출과 설비투자는 글로벌교역증가, IT(정보기술)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민간소비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백신 접종확대,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다시 회복했다"고 밝혔다.

8월 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감소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모두 감소해 5.1% 감소했고, 건설기성 투자는 토목·건설 양부문 증가로 1.6% 늘었다.



9월 수출은 558억3000만달러.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했다. 8월 경상수지는 75억1000만달러로 1년 전 66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규모를 키웠다.

한은 측은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 방역 정책과 글로벌 공급차질의 전개 양상 등이 주된 리스크"라며 "글로벌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감염병 확산세 둔화·국내·외 방역조치 완화 등은 상방(상승) 요인,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글로벌 공급차질 회복 지연 등은 하방(하락)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주요국 경제 동향을 보면 미국은 8월 산업생산이 0.4% 증가세를 이어갔고, 8월 소매판매도 0.7% 증가로 전환하는 등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유로지역과 일본 역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게 위험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 복구 지연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0달러대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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