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원-창업전문가 이어주는 '기술 창업 파트너십' 운영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1.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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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베테랑과 KAIST의 최초·최고 기술을 연계해 시장 타겟형 기술 창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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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가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교원과 각 분야 창업전문가를 매칭해 창업 활성화 및 성과 창출을 유도하는 'KAIST 기술 창업 파트너십'(KAIST Entreprenurial Partnership, 이하 KE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창업원 측은 "카이스트의 '1랩 1창업' 비전을 구현할 시장·고객 수요기반의 맞춤형 오픈 이노베이션 창업지원책으로 KEP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KEP는 KAIST에서 연구 중인 최초·최고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해 기술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기업과 벤처기업 등의 외부 창업전문가와 예비 창업자인 KAIST 교원과 학생이 개방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창업팀을 구성하는 것이 골자다.



구성된 창업팀은 6개월 내외의 시범 운영을 통해 팀 빌딩, 고객 발굴, 제품·시장 적합도 확인, 개념 입증(Proof Of Concept·POC, 아이디어 콘셉트의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증명) 등을 실행해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며, 이 기간에 발생하는 부대비용은 학교가 지원한다.

KAIST는 이를 위해 기술과 사업 양방향에 정통한 전문가를 사내 창업가로 선발해 창업원 소속 초빙 교수로 영입할 예정이다. 초빙된 사내 창업가는 소재·부품·장비, 바이오·제약, 인공지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주요 분야에서 멘토 및 어드바이저, 창업 코디네이터, 창업 데이터베이스 축적 및 네트워킹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 KAIST 과학기술 창업의 핵심 촉진자이자 창업 유형별 맞춤 안내자로서의 공로를 인정해 KAIST 기부자에 준한 예우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업·벤처기업, 벤처 캐피탈 등에서 신사업 프로젝트, 창업, 투자 경험이 있는 현장 전문가 30여 명을 창업 전문가로 모집한다. 이들은 기술 기반 신규 창업팀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 최고기술경영자, 최고재무경영자, 최고마케팅경영자 등의 역할을 맡아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기술마케팅, 대기업 벤처 투자 유치, 기업 인수합병 또는 기업공개 등을 돕게 된다. KAIST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을 희망하는 교내 구성원들은 창업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72.2%), 복잡한 창업 승인 절차(33.3%), 창업 지식과 자금 부족(27.8%) 등을 가장 주요한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KAIST 관계자는 "KEP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성숙된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구현하고 성장시킬 역량이 미흡했던 교원과 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태 창업원장은 "기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KAIST만의 차별화된 창업지원 정책으로 성장시켜 교원·학생창업의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창업 DNA 확산 및 기업가정신과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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