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 2024년 영업익 1500억 예상…목표가↑-유안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10.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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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2일 천보 (87,800원 ▼300 -0.34%)에 대해 P전해질 가격 급등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일 종가는 24만9500원이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66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이라며 "2차전지 소재 부문 출하량이 증가하며 P전해질 가격 급등한 점이 실적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P전해질 가격은 킬로그랭당 12만원에 육박해 이는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한 것"이라며 "내
년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나 증설로 인한 고정비 증가 효과로 2차전지 소재 부문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천보는 지난 7월 F전해질에 대해 약 2만톤 규모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고객사의 공격적인 F전해질 채용 확대에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F전해질 뿐만 아니라 P전해질에서의 추가 증설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P전해질은 2차전지 소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라며 "천보는 P전해질 CAPA(생산능력)를 올해 연 2000톤으로 확대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연 3000톤을 추가 증설해 총 연 5000톤 CAPA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증설로도 추가 수요를 충족하기는 부족하다. 그는 "연 5000톤으로 대응 가능한 배터리 용량은 약 125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향후 수요를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차전지 주요 업종 주가가 오는 2024년 성장가치를 반영하기 시작했으며공격적인 증설 효과도 2024년부터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 2024년 예상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이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2024년 천보의 영업이익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전해질 가격의 점진적 하락, 첨가율 현 수준 유지를 가정한 것으로 향후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첨가율이 추가 상향될 경우 이익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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