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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기' 공모주 시장…2차전지株는 흥한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10.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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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옥석 가리기' 공모주 시장…2차전지株는 흥한다




이번주 IPO(기업공개) 시장은 중소형주 위주 수요예측과 청약이 집중돼 있다. 특히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2차전지 전해액 업체 엔켐이 수요예측에 나서며 관심이 모인다.

면역치료제 기업부터 반도체 공정장비 인터랙티브 브랜딩 업체 등 다양한 기업이 수요예측 및 청약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최근 IPO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2~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아이패밀리에스씨, 지앤비엔지니어링, 리파인, 엔켐 등 4곳이다.



지아이텍, 차백신연구소 등은 이번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브랜딩 기업부터 프롭테크까지…'알짜 중소형주' 노려볼까
'옥석 가리기' 공모주 시장…2차전지株는 흥한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000년 설립된 브랜딩 기업이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웨딩 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을 중심으로 뷰티·생활 분야의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다.

2016년 론칭한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은 중화권·동남아권·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이어 호주·뉴질랜드·캐나다·미국·러시아 등까지 진출하며 전 세계 20여 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2017년 8억원이었던 롬앤의 매출액은 지난해 733억원으로, 3년 만에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웨딩사업부 '아이웨딩'은 웨딩과 IT(정보기술)의 융합을 통한 웨딩의 산업화를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아이웨딩 APP'을 통해 웨딩 플랫폼으로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792억원, 영업이익은 116억원이다.

14~15일에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과 리파인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05년 설립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개발 및 생산업체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공정상 발생한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다.

업계에서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무폐수 스크러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무폐수 스크러버는 기존 스크러버와 달리 물 사용과 폐수 발생 없이 공정상 유해가스를 처리해 친환경에 특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시장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텔과 NDA(비밀유지계약) 체결에 따른 수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TSMC, UMC 등 대만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파트너사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24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리파인은 국내 최초 상장을 추진하는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이다. 리파인은 대출이나 보증의 금융상품에 권리조사 업무를 접목해 부동산 금융 관련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었다.

대출이나 보증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내부 심사 및 권리조사를 통해 신용·권리·시세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대출금을 지급하거나 보증서를 발행하게 된다. 이후 추가적으로 주기적인 권리조사가 필요하다.

리파인은 전세대출 서비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서비스, 담보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전세대출 규제 강화는 우려요인이다. 리파인의 매출 가운데 전세대출 관련 서비스의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542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전해액' 엔켐…뜨거운 비상장 인기, 수요예측서도 이어질까
'옥석 가리기' 공모주 시장…2차전지株는 흥한다
엔켐은 오는 15~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전해액 생산 전문 기업이다. 2차전지 및 ELDC(전기이중층콘덴서)용 전해액과 고기능성 전해액 첨가제 등을 개발 및 생산한다.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전해액 개발에 성공해 이를 상용화했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거점인 한국·미국·중국·유럽에 생산 및 영업 체제를 구축한 엔켐은 현재 글로벌 탑5 배터리 제조업체 중 3개 회사(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CATL)에 납품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매출액은 2013년 20억원에서 지난해 1372억원으로 7년간 70배 가까이 늘었다. 해당 기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83%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7억원을 달성했다.

엔켐에 대한 관심은 비상장 시장에서도 뜨겁다. 11일 비상장주식 거래어플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엔켐의 기준가(6만6000원) 기준 추정 시가총액은 8462억원이다. 이는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5291억원)보다 약 60% 높다.

수요예측 희비 갈린 차백신연구소·지아이텍…청약 성적은?
'옥석 가리기' 공모주 시장…2차전지株는 흥한다
이번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차백신연구소와 지아이텍 등 2곳이다. 희비가 엇갈린 두 기업의 수요예측 성적이 청약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차세대 백신과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예방백신·치료백신·항암백신·면역항암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무반응자용 'B형간염 예방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등이다.

지난 6월에는 항암백신에 적용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이전하는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778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는 좋지 않았다. 차백신연구소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밴드(1만1000~1만5000원) 하단인 1만1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06.23대 1이였다.

지아이텍은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 공정 핵심 제품 제조기업이다. 1990년 설립된 지아이텍은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제조의 코팅 공정 필수 제품인 슬롯다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중 PR(감광액) 도포의 핵심 제품인 슬릿노즐을 생산한다.


초정밀 연마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유일 리페어 사업을 영위해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삼성디스플레이 등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2억원, 영업이익은 53억원이다.

지아이텍은 수요예측 경쟁률은 2068대 1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참여 기관의 88.7%가 희망밴드(1만1500~1만31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도 밴드 상단을 넘어선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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