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은 국가만 46개' 국대 호날두, 4번 만나 '무득점'도 있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1.10.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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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카타르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카타르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국가대항전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유)에게 골을 허용한 국가가 하나 더 늘었다.

호날두가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카타르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올려준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골과 조세 폰테, 안드레 실바의 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자신의 181번째 A매치 경기에서 터트린 이날 골은 호날두의 112번째 골이었다. 호날두의 현 소속팀인 맨유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호날두보다 더 많은 골(112골)을 넣은 선수도, 더 많은 국가(46개국)를 상대로 넣은 선수도 없다"고 소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는 호날두의 112골을 일일이 나열했다. 호날두가 골을 기록한 상대 국가를 살펴보면 포르투갈 소속답게 유럽이 33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리카 4개국, 아시아 5개국, 아메리카 3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호날두가 가장 많이 만났음에도 골을 넣지 못한 국가는 어디일까. 유럽의 알바니아가 호날두와 4번 만나 득점을 저지하면서 잉글랜드와 브라질의 3경기를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혹은 친선전에서나 만날 수 있는 브라질이나 강호 잉글랜드를 상대로 3경기 무득점에 그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같은 유럽 대륙의 알바니아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다소 의외로 느껴진다.



호날두가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을 때도 아니었다. 2003년 8월 20일 카자흐스탄전에서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호날두는 알바니아와 2008년(0-0 무), 2009년(2-1 승), 2014년(0-1 패), 2015년(1-0 승) 총 4회 만났다.

2008년은 호날두가 첫 발롱도르를 수상한 해였고 이후 전성기를 구가해 알바니아가 호날두를 잘 막아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주포 호날두가 터지지 않자 포르투갈은 자신들보다 현격히 전력이 떨어지는 알바니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4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0-0으로 비긴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1점 차 승부였다.

만 36세의 호날두가 만회할 기회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친선 경기를 따로 갖지 않는다면 두 팀은 다음 월드컵 예선과 유로 본선에서 마주치는 것이 최선이다. 2020~2021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포르투갈은 리그 A, 알바니아는 리그 C에 속해 있어 만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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