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압도적 승리" 洪 "가짜뉴스 퍼트리나"…경선 순위 신경전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10.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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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왼쪽부터)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사진=뉴스1원희룡(왼쪽부터)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 결과를 두고 대권주자 간 순위공방이 치열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경북 영주에서 당원들과 만나 "당원 동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2차 경선도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정확한 수치까지도 제시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겨인 대외협력특보는 이날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포인트 정도 앞섰다"며 "당원 (투표) 부분에 있어서는 윤 후보가 홍 후보를 2배 이상 앞섰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반발했다. 여명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선관위의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미확인 득표율 수치에 기반한 순위를 사실인 양 보도해 국민과 당원의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나 다급하면 그런 가짜 뉴스를 퍼트려 사실을 왜곡하려 하는가"라며 "온갖 망언을 하고도 거짓말로 해명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가짜 뉴스로 민심과 당심을 현혹하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측은하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관련 지사리(사설 정보지)도 돌았다. '당원 투표는 원 후보가 유 전 의원을 누르고 3등을 했다'는 지라시가 돌자 '윤석열 캠프와 원희룡 캠프에서 조직적인 거짓선전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또다시 돌았다.

한편, 국민의힘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여의도 연구원과 선관위원 등 소수 관계자만이 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관련 서류는 즉각 파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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