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는 안다..."카카오 곧 '애견이송서비스'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제주=류준영 기자 2021.10.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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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2021 기술이전사업화콘퍼런스'서 발표

카카오매수특허리스트 일부/자료=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발표자료 일부카카오매수특허리스트 일부/자료=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 발표자료 일부


"카카오모빌리티가 조만간 '애견 이송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윤정호 워트인텔리전스 대표는 카카오가 최근 매입한 특허 정보를 수집·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이 같이 유추했다. 위트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특허검색서비스인 '키워트'(keywert)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3월 31일 2건의 애견 이송 특허를 매수했다.

윤 대표는 7일 오후 제주 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기술이전사업화콘퍼런스'에서 "키워트 돌려보니 (카카오가 보유한 특허는) 애완동물용 차량 시트 커버에 관한 기술임이 확인됐다"면서 "1500만 반려인구 시대에 맞게 애견과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애견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카카오는 메신저 인증 기반의 전자처방전 발급 기술과 진료비 허위·부당청구 예방시스템에 관한 기술 특허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기술들을 기초로 카카오가 의료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카오는 2020년 이후 실시간 지로 납부와 관련된 기술, 주차정보 제공기술 등의 특허기술도 이전 받았다"며 "아직 진입하지 않은 영역들에 대해서는 매입한 특허를 기초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밖에 최근 10년(2011~2020년)간 기술 이전된 특허 통계자료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대학·연구소·기업에서 총 117만 건의 특허가 등록됐고, 이중 13만 건(11.3%)이 이전됐다. 기술이전 유형을 보면 기업과 기업 간 이전이 전체의 50.78% 이상을 차지했다. 대학에서 기업으로 이전된 기술은 약 5.72%였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기술이전 순위도 발표했다. 대학 부문에선 고려대 산학협력단(429건), 울산과학기술원(388건), 인하대 산학협력단(366건)이, 연구소 부문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644건), 한국생산기술연구원(521건), 한국지질자원연구원(314건)이, 기업 부문에선 삼성전자(1561건), HP프린팅코리아(1176건), 한국조선해양(1024건)이 '톱3'에 올랐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가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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