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유럽서 분리막 양산 스타트···"3년 내 최대 생산자 된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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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폴란드 LiBS 공장 건설 현장/사진=머니투데이DBSKIET 폴란드 LiBS 공장 건설 현장/사진=머니투데이DB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폴란드 분리막 공장 건설을 마치고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유럽 내 최초 분리막 생산 업체로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가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노재석 SKIET 사장, 선미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피에호피악 기술개발부 차관 등 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 및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완공된 SKIET 폴란드 제 1공장은 약 21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기계적 준공에 이어 지난 8월 시험 가동에 돌입, 4분기 중 정식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분리막을 SKIET가 최초로 유럽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함에 따라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유럽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폴란드 내에 있는 배터리사 뿐 아니라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및 미국에 공급함으로써 폴란드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SKIET가 최초로 연산 3억4000만㎡ 규모로 분리막 생산 기지를 현지 확보한 것"이라며 "이는 전기차 30만대 이상 탑재 가능한 물량으로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된다"고 말했다.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202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자, 유럽에서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 유럽 내 최대 생산자 지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시험 가동중인 제 1공장을 비롯, 연산 3억4000만㎡ 규모 제 2공장은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각각 4억3000만㎡ 규모의 제 3, 4 공장도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한국, 중국, 유럽을 포함한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억3000만㎡에 달한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기가와트시)에서 2026년에는 5배 이상 증가한 약 410GWh로 늘어남에 따라 배터리 분리막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티어(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SKIET는 1위 기업으로 꼽히며 SKIET 유럽 생산기지에서 생산되는 분리막은 2공장은 몰른 3, 4공장에서 생산될 물량까지 빠르게 체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동시에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고품질 분리막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SKIET 분리막은 유럽 시장에서도 고품질 분리막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IET 폴란드 법인은 지난 9월말 해외시장 투자 폴란드 기업과 폴란드 투자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제5회 국경없는 투자자 (Investor without Borders)'에 아마존, 토요타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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