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차는 전기차 살겁니다"…'현실적 대안' 된 친환경차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홍효진 기자 2021.10.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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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린뉴딜엑스포]

/사진=홍효진 기자./사진=홍효진 기자.


"배터리 충전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주행거리는요?"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전기차 모델 'EQA' 앞에 선 관람객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EQA는 국내 출시 2달(7~8월) 만에 389대가 넘게 팔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벤츠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한 가격을 비롯해 배터리 수명, 충전시간, 적재 공간, 1회 충전시 주행거리 등 구체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기차에 대한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관람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6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그린뉴딜 엑스포'의 모빌리티관에는 벤츠를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 BMW, 아우디가 개별 부스를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국내에서 아직 출시조차 안된 아우디 RS e-트론 GT, 르노삼성 트위지·조에, 최근 출시한 벤츠 EQA, BMW X5 xDrive45e 등 친환경차가 부스별로 전시돼 참석자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사진=홍효진 기자./사진=홍효진 기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출입자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했기에 주변은 다소 여유로웠다. 그럼에도 관람객들은 직접 차량에 탑승하고 트렁크를 열어보는 등 내외부를 꼼꼼히 살폈다.

관람객들은 전기차 특유의 화려한 디자인, 미출시 차종과 럭셔리 브랜드 차량에 대한 호기심 등에 이끌려 전시장을 찾았다. 그러나 이들의 주요 공통 관심사는 각 차량의 "가격과 1회 충전시 주행거리"라고 현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우디 관계자는 "전시한 전기차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물어보는 질문은 없었다"며 "가격과 주행거리와 마력 등 주행성능에 대한 실용적인 질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기·수소차가 내연기관차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그만큼 관심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관람객들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호평을 이어갔다.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갖추면서 전기차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진=홍효진 기자./사진=홍효진 기자.
유튜브 채널 'MKH'를 운영하는 권순홍(휴권)씨는 "보통 전기·수소차 하면 효율성만 좋고 디자인은 신경 안쓴다고 생각했는데 차량 디자인이 멋져서 놀랐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보기에 다음차로 전기차를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관람객 이다운씨(24)도 "외관 상으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전기차가 앞으로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하기에 관심을 갖고 둘러봤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차에 대해 물어볼 때 주행거리를 물어보지는 않지 않느냐"며 "관람객들이 주행거리부터 물어보는 것은 그만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전기차가 세부 구분 없이 '전기차' 하나로 끝났다면 이번 전시에서 보듯 고성능 스포츠라인, 럭셔리라인, 가성비라인 등 전기차 종류가 많아졌다"며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홍효진 기자./사진=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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