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청사에 수소충전소 짓겠다니까요, 안전하니까"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1.10.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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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린뉴딜엑스포]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서울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양(경기)=이기범 기자 leekb@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서울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양(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사대문 안에, 공무원이 가득한 시청 청사에 수소충전소를 짓겠다는 거죠. 수소에너지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도 보여주고, 시민들에게 수소충전소에 대한 안전성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시 관계자가 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엑스포에서 수소자동차·수소충전소 보급 사업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시는 청사에 직접 수소충전소를 짓는다는 것으로 수소에너지 보급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충전소는 수소자동차를 하루 40대(400kg)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초 건립이 완료된다. 해당 부지는 과거 CNG(압축천연가스) 충전소가 있었다.

서소문청사 별관에 지어지는 수소충전소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일평균 유동인구가 40만명을 넘는 서울의 핵심지역이어서다. 확실한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칫 대형참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덕수궁 등 문화재와도 100m 이내 거리로 인접해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시 본청 공무원도 1만7000명이 충전소 인근 건물들에서 일한다"며 "공무원들이 스스로 일터 바로 옆에 충전소를 짓는다는 걸 보여줘 주민들의 수소충전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소충전소가 지어지고 있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A 표시 지점) 위치도. /사진=카카오맵수소충전소가 지어지고 있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A 표시 지점) 위치도. /사진=카카오맵
서울시는 서소문청사 별관 충전소 구축을 계기로 현재 양재·상암·국회·강동상일 등 4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2025년까지 3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가 안전성을 강조하면 민간에서도 충전소 설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자동차 보급 역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누적 1620대의 수소차를 보급했다. 이를 2025년까지 2만4000대까지 늘린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측은 수소충전소가 30곳으로 늘어나고 현행 대당 3350만원인 수소차 구매보조금이 급감하는 게 아니라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엑스포에서도 수소차 보조금이나 수소차 충전소 위치에 대해 물어보는 관람객들이 많았다"며 "수소자동차 보급만으로도 온실가스나 대기오염원 감소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감축할 수 있는 만큼 수소자동차 보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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