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역시 1.82%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2900선까지 밀렸다.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1% 이상 하락했고 이 기간 하락률은 7.2%에 달한다.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이 ETF는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인버스 상품이다. 코스피200 지수가 1% 오르면 2% 손실이 나고, 1% 떨어지면 2% 오르는 방식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2,490원 ▲10 +0.40%) 상품은 2214억원 순매도했고 대신 KODEX 레버리지 (17,300원 ▼100 -0.57%) 상품을 2811억원 순매수했다. 이들의 투자 방향이 극명하게 엇갈린 만큼 향후 증시 흐름에 따라서 수익률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중 외국인이 5269억원(75.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기관(22.8%), 개인(1.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평균(3440억원)보다 50% 이상 많은 공매도를 쏟아냈다.
최근 기관 역시 매일 1200억원이 넘는 공매도를 기록하는 등 규모를 키웠다. 6일 역시 자금 규모는 조금 줄었지만 외국인(3922억원)을 중심으로 총 5200억원 수준의 공매도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중 무역분쟁, 중국 헝다 이슈 등 여러 불확실성에 따라 급락하는 추세였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화될 때까지 극적인 반전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에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추세 반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매력을 높일 수 있지만 내년 실적 불안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코스피가 3000선 밑으로 빠진 만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역시 데드라인인 이달 18일 전후로 진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 단기 저점으로 2940선, 연말까지는 2800 초반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사이클이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 우상향 국면이라면 코스피는 이들 지표보다는 높은 레벨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까지 코스피가 3000~3300선 사이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하회하는 구간에서는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