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사주는 밥 먹으며 시종 웃었던 女…후에 "서비스 했던 하루"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10.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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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플러스 '나는 솔로' 방송화면/사진=SBS 플러스 '나는 솔로' 방송화면


'나는 솔로' 참가자 순자가 데이트 후 망언을 뱉어 누리꾼들의 큰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여성 참가자 순자(가명)와 남성 참가자 영호(가명)가 데이트를 했다. 이번 데이트는 영호의 제안으로 이뤄진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이날 영호는 순자와 유명 전시관을 찾는가 하면 오리고기 집을 방문해 음식을 사주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자는 영호가 말을 하면 시종일관 웃음을 보이며 호응했다.



데이트가 끝나고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대접을 해야할지 고민을 하면서 떨림을 느꼈다. 낯선 분과 낯선 장소에서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 자체가 큰 설렘이었다"며 "우주의 기운이 저한테 왔는지 모르겠는데, 남의 이목을 끌고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많아서 편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자는 "그냥 서비스를 했던 하루였다"고 반전 대답을 내놨다. 순자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사람과 거부할 수 없는 몇 시간을 보냈다. 정말 살면서 처음 겪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난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가 확실하다"며 "그쪽은 좋으면 좋다고 할 수 있지 않나. 나는 싫으면 싫다고 할 수 없으니까 그냥 오늘 하루가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의 룰에 반감을 드러내며 강하게 발언했다.

당황한 MC 데프콘은 "순자는 잘 받아줬지만 프로그램 룰 대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효성은 "순자에게 거부권이 없었다. 면전에서 나 좋다는 사람에게 어떻게 싫은 티를 낼 수 있었겠나"라며 옹호했다.

/사진=순자(가명)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사진=순자(가명)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
프로그램이 끝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순자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넘쳐났다. 방송 이후 영호 또는 영호의 가족이 봤을 때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 차라리 앞에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순자가 '서비스'라고 표현한 것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순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찾아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서비스라는 단어는 선 넘었다" "서비스라니.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본인이 뭐길래 상대에게 서비스를 해줬다는 말이 나오냐"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방송보면서 놀랐다. 그냥 즐거웠지만 제가 좋아하는 분과 데이트를 해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될 것을. 카메라 앞 인터뷰에서 저렇게 말하면 나중에 영호가 보고 상처받을 거라 생각 못했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해당 댓글들이 달린 순자의 영상에는 댓글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한편 '나는 솔로'(나는 SOLO)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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