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자동차.
미국서 제네시스 9월 판매 331.5%↑…'우즈 차량' GV80이 견인 4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인 9월 미국에서 총 4867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331.5% 급증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만43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4.1%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사고로 GV80의 안전성이 입증되며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판매량도 늘었다.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발표한 안전성 평가에서 제네시스의 모든 차종이 3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를 의미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7월에는 5180대를 판매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수도 G80·GV70 중심으로 성장세…제네시스 힘입어 현대차도 선방
제네시스 GV60. /사진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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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G80은 내수시장서 지난 1~9월 전년 동기대비 10.4% 오른 누적 4만320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올해 전체 누적 판매량의 약 43%에 해당하는 숫자로, '한국서 가장 많이 팔린 차' 9위를 기록 중이다. 연말까지 흥행이 이어진다면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래 사상 첫 톱10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GV70도 GV80·G70·G90 등을 합친 것보다 많은 3만대가 팔렸다.
제네시스의 선전에 현대차도 글로벌 위기 속 선방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서도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4.9% 증가한 5만866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4.7% 감소한 5만2906대를 나타냈다.
지난 8월에도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65.8% 증가한 497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1.3% 줄어들며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제네시스 덕에 평균 6% 가량 판매량이 줄어든 타 브랜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런 분위기는 반도체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3분기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현대차는 올 3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9만3522대를 판매했다. 특히 제네시스 판매량(1만5022대)은 4배(+301.1%) 넘게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와 달리 3분기 실적을 내놓은 토요타와 GM, 혼다, 닛산미쓰비시, BMW 등 주요 업체들의 판매량은 평균 10.4% 감소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70, GV80 등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SUV 신차 투입이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며 "내년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여 제네시스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