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바닥에 '王(왕)'자…홍준표 "무속인까지 쯔쯔쯔"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10.02 15:01
글자크기

[the300]윤석열 캠프 "지지자가 써준 것"…이전 토론 영상에서도 비슷한 손바닥 글씨 발견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 /사진=MBN 캡처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 /사진=MBN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당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王(임금 왕)'자를 손바닥에 새기고 나온 것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캠프 측은 지지자가 써준 것을 지우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역술적인 의미가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토론에 참석한 윤 전 총장 왼쪽 손바닥 한 가운데 王으로 보이는 글씨가 작게 쓰여져 있다. 윤 전 총장이 발언하는 과정에서 손바닥을 들어 보이면서 수차례 노출이 됐고, 이것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됐다.



윤석열 캠프 측에선 당초 지지자가 적어줬는데 지워지지 않아서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재확인에 들어갔다.

캠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자 댁 근처에 사시는 연세가 높으신 여성분께서 토론회날 윤 후보를 만나 적어준 것이라고 들었다"며 "현재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캠프는 단발성 해프닝이라는 입장이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비슷한 형태의 문자가 적힌 것으로 보이는 3·4차 토론회 영상들까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다. 일부 네티즌들은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 앞서 무속인을 주기적으로 만나는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로 경쟁 중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에 무속인까지 개입하고 쯔쯔쯔 참 이번 대선은 정말 저질 대선으로 가고 있다"고 썼다.

그는 "대장동 비리 후보도 모자라 각종 비리 의혹 후보에 이제 무속인까지 등장하는 역사상 최악의 대선 경선"이라며 "참 안타깝고 서글픈 대선 경선"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번 손바닥 글씨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