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루이비통, 10월 1일자로 핸드백 가격 대폭 인상...최대 33%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1.10.0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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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모노그램, 앙프렝뜨, 카퓌신 등 주요 핸드백 줄줄이 가격 올려

루이비통 알마 BB 가방/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루이비통 알마 BB 가방/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10월 1일자로 핸드백 주요제품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1일 새벽 0시 기준 주요 핸드백 라인인 모노그램(캔버스 소재)과 앙프렝뜨(가죽 소재), 카퓌신 등 핵심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의 대표 제품라인은 아이코닉 모노그램 라인에서 알마BB가 182만원에서 201만원으로 10.4%, 멀티 포쉐트 악세수아는 260만원에서 293만원으로 12.7%인상됐다. 노에BB는 164만원에서 181만원으로, 포쉐트 액세서리는 98만원에서 131만원으로 33.7%대폭 올렸다. 스피디 25는 141만원에서 167만원으로 18.4% 뛰었고 스피디 30도 143만원에서 170만원이 됐다.



그밖에 트위스트 MM은 482만원에서 536만원이 됐다. 루이비통의 프리미엄 핸드백인 카퓌신 MM(토뤼옹 소재)의 경우 666만원에서 753만원으로 인상됐다.

2021년 들어 루이비통은 거의 매달 소량 품목의 가격 조정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번 인상은 대부분의 핸드백에 적용됐다.



특히 1일자로 가격이 오른 루이비통 모노그램 라인의 저가 제품들은 지난 1월과 2월에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린 것들이다. 모노그램 캔버스 소재 가방은 100~200만원대의 상대적 저가 제품이 많아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들이다. 지난 2월에 10%가량 가격을 올린 가방들이 이번에 추가로 10% 이상 인상됐다.

루이비통은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가격 조정을 단행하는 샤넬이나 에르메스와 달리, 한국에서만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어 잦은 인상폭이 주목받는다. 다만 이번 10월 1일 인상은 글로벌 동시 인상으로 알려졌다.

명품업체들은 가격을 올릴 때 주로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 △환율 변동 반영 △제품 원가 상승 △최저 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 전가 등을 이유로 든다.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줄어드는 타 패션 브랜드와 달리, '베블런 효과'(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로 해외 명품 브랜드는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가격 인상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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