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를 주도한 손종찬·이일영 박사팀은 1995년부터 HIV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연구를 시작해 2006년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Gilead Science)와 공동연구 후 2008년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손 박사는 1987년부터 2013년까지 화학연에 몸 담았다.
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 환자 증가율이 높은 중국 내 상용화를 위해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수아이디(Jiangsu Aidi Pharmaceutical)에 후보물질의 중국 판권을 이전했다. 이후 중국 내에서 임상 1~3상을 거쳐 지난 6월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게 됐다.
이번 치료제는 중국 임상시험 결과 신경 정신 계통의 부작용이 적고 유전적 독성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바이러스 효과가 우수하고 하루에 한 번 먹는 방식이며, 다른 약들과 함께 처방할 수도 있다.
또 HIV 바이러스 감염이 면역결핍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 일반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바이러스가 잘 억제되면 전파 가능성도 낮다.
이번 치료제는 향후 다른 국가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판매권을 국내 기업 카이노스메드가 보유하고 있어 신흥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손 박사는 "이번 치료제를 통해 중국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화학연에서 발굴된 많은 후보물질이 계속해서 신약으로 개발되어 인류의 건강 수명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