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얼굴 알아보고 딸깍, 지문으로 부르릉…제네시스 'GV60' 얼마?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1.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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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자동차./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을 30일 전면 공개했다. 오는 10월 6일부터 국내 계약을 실시하며, 판매 가격은 5990만원부터다.

GV60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제네시스의 첫번째 전기차다.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으로 역동성과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를 비롯해 기존 엠블럼의 두께를 80% 가까이 줄인 납작한 표면에 정교한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도 적용했다. 윈드 쉴드 글라스부터 윈도우 라인 상단을 따라 흐르는 크롬라인 '볼트 DLO'는 GV60만의 또다른 디자인이다.



실내는 구 형상의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가 탑재됐다.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실내 조명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시동 시에는 구가 회전해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슬림 칵핏 그리고 플랫 플로어와 함께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사진제공=현대자동차.
GV60에는 사람과 차량의 교감을 가능케하는 신기술이 대거 투입됐다. 우선 글로벌 완성차업체 최초로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을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으로, 운전자가 차량 손잡이를 만진 뒤 차량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비치면 차량 문이 열린다.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근적외선을 사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해 낸다.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를 비롯해 사이드미러, 헤드 업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된다.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지문 인증 시스템으로는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해 키 없이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운전자의 생체 정보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주행까지 할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으면 별도의 조작없이 차량 문을 열수 있는 디지털 키 2도 최초로 적용됐다. 손잡이를 만지기만 해도 차량 출입 후 시동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가족 또는 지인 최대 3명과 키를 공유할 수 있다.

주인 얼굴 알아보고 딸깍, 지문으로 부르릉…제네시스 'GV60' 얼마?
GV60는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전자제어장치를 포함한 차량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기존 내비게이션과 클러스터, 헤드 업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어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업데이트가 추가로 가능해진다.


GV60는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스탠다드 후륜 모델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51㎞다. 77.4kWh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 모터를 탑재했다.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최대 출력 234kW, 최대 토크 605Nm, 최대주행 가능거리 400㎞다.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출력 320kW, 최대 토크 605Nm, 1회 충전 거리 368㎞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도 적용됐다. 이 모드 사용시 10초간 최대 합산 출력이 360kW까지 증대되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4초가 되는 등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부스트 모드는 운전대에 위치한 해당 버튼을 눌러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아울러 구동력 배분과 제동제어를 최적화해 작은 조향각과 적은 가속 페달량으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드리프트도 가능하다.

드리프트에 나선 GV60. /사진제공=현대자동차.드리프트에 나선 GV60.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충전시간도 단축됐다. 초급속(350kW)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 용량도 기존 7.2kW에서 11kW로 늘렸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최초로 적용해 저온 환경에서의 충전 시간도 줄었으며,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전원을 이용해 외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비롯해 충전 간편결제 기술이 적용돼 편리한 충전도 가능하다. 무선 충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GV60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동화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파워풀한 주행성능과 함께 운전자와 교감하는 다양한 핵심기능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을 오는 10월 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원 △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원(19인치 기준) △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사진제공=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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