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72)보다 42.42포인트(1.37%) 내린 3055.50에 개장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12.51)보다 17.90포인트(1.77%) 하락한 994.61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4.4)보다 3.6원 오른 1188.0원에 개장했다. 2021.09.29.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국내 증시 하락과 관련 "내년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내려와야 주가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이 예시로 든 사례는 마이크론이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6~8월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9~11월 매출 전망이 부진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빠졌다.
이어 "공급망 이슈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내년 기업 실적은 현 전망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결국 주가 조정이 마무리되려면 내년 실적 기대값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주가는 미래의 기대값인 만큼 예상치는 낮은데 실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면 올라간다"며 "충분한 기대값 조정이 있어야 주가가 돌아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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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센터장은 "눈여겨봐야 할 곳은 오히려 실적 전망치가 안 좋은 곳"이라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연관된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67포인트(1.41%) 내린 3054.25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304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은 13.68포인트(1.35%) 내린 998.83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 주요 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1.485%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44%로 뛰어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만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장중 1.562%까지 치솟았다.
이에 미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38포인트(1.63%) 내린 3만4299.9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0.48포인트(2.04%) 내린 4352.6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일일 최대 하락 폭인 423.29포인트(2.83%) 내린 1만4546.68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