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로또' 강일 어반브릿지 1순위에 13만명 베팅…서울 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1.09.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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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단지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단지 투시도. /사진제공=DL이앤씨


인근 시세보다 4억원 가량 저렴하게 분양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1순위 청약에 13만명이 몰리며 서울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단지가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89가구 모집에 13만1447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337.9대 1에 달한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서울 아파트 분양 중 가장 많은 규모다.



1순위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84㎡ 215가구, 101㎡ 174가구 등 총 389가구였다. 전용 84㎡에 4만3766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은 205.5대 1이었다. 전용 101㎡에는 8만7681명이 청약 통장을 넣어 평균 경쟁률이 503.9대 1에 이른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554-38번지(구지번, 강일동 48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 84㎡·101㎡, 총 593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 7억4180만~8억670만원 △101㎡ 9억2313만~9억8275만원이다. 주변시세를 고려하면 최소 4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고덕리엔파크2단지 전용 84㎡가 지난 7월 12억4000만원에 팔렸고 고덕리엔파크3단지 전용 84㎡는 지난 4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다 신청자가 몰린 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을 해당 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절반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에 살아도 서울 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서다.

서울에선 보기 드문 추첨제 적용 물량이 배정돼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용 101㎡ 물량의 50%(87가구)는 추첨제로 수도권 거주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을 통해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용 84㎡보다 전용 101㎡ 경쟁률이 더 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일어반브릿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입주하면 의무적으로 5년간 거주해야 한다. 입주 시점에서 전세를 줄 수 없다는 의미다. 101㎡형은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제한된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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