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사진=AFP
지지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당 소속 국회의원(중·참의원) 382표, 전국 당원·당우 382표를 합한 764표의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를 두고 2차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표(382표)와 광역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 표(47표) 등 총 429표를 두고 벌이는 싸움이다. 일반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는 것이 아닌 만큼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결선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1위 고노 개혁담당상을 견제하기 위해 연합을 논의했던 기시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쪽에 표를 몰아주기로 합의했다. 산케이신문은 두 캠프의 간부가 전날 오후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둘 중 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해 고노 담당상과 맞붙게 됐을 시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의 연합으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고노 개혁담당상이 결선 투표에서 역전패를 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원보다 의원 표 비중이 높아지는 결선 투표에서 기시다 전 정조회장 혹은 다카이치 전 총무상의 승리가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가 결선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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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인사는 내달 4일 중·참의원 총리 지명을 거쳐 100대 일본 총리 자리에 오른다. 신임 총재는 선거 결과가 나오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며, 당선 직후 당 운영의 핵심인 간사장 등 인사에 착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