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방송화면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아내 이순삼씨와의 일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홍 의원이 처음으로 공개한 집은 널찍한 거실과 침실 내 침대 2개가 마련돼 있었다. 홍 의원은 "60살이 넘어서는 침대를 따로 쓴다. 잘 때 뒤척거려서 잠을 못 잔다. 서로 불편하다"면서도 "절대 각방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거지는 본인이 한다는 말은 홍 의원의 과거 발언과 대비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설거지를 어떻게 하느냐. 하늘이 정해놓은 것인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에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던 바 있다.
홍 의원은 결혼 전 아내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짝사랑했다며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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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76년 10월에 만났다. 아내는 은행 직원이었다. 보자마자 '저 여자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점심시간에 500원씩 예금과 출금을 하면서 아내를 매일 만났다. 제가 너무 말랐어서 마른 사람을 싫어했는데 그 때 아내가 보름달 같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장인어른의 반대로 결혼이 쉽지 않았다고. 홍 의원은 "장인어른께서는 희망 없는 저와 사는 걸 못마땅해하셨다. 아내에게 '저거 사람 안 된다'라고 하셨다. 뜬구름 잡는 놈이라며 군대도 안 다녀오고, 집에 재산도 없다며 헤어지라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또 사법고시 패스 당시 "장인어른께서 합격하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셨다. 아내가 합격했다고 전화하니 '아직 신문에 안 났다'며 전화를 확 끊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 의원은 "내가 사법고시에 합격해도 아내는 안 울었다. 원래 잘 안 운다"며 "그런데 1995년에 검사 그만둘 때는 한참 울더라. 나가는 것이 억울했던 거다. 이것 또한 내 팔자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두 아들에 대해 "아버지 얘기를 잘 안 한다. 특히 둘째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홍준표냐'는 말에 동명이인이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