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2차 후 남편 사망'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청원인의 40대 남편 A씨는 지난 13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받고 열이 나자 곧바로 해열진통제를 복용했다.
청원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를 마치고 중환자실로 옮긴 다음날 남편을 떠나보냈다"며 "단 몇 줄로 적은 일들이지만 피 말리는 시간이었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었다. 지금은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면서 "우리 아들들과 저를 두고 떠난 남편도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겠냐"며 "장례 치르는 중 영정 사진 앞에 멍하니 있는 큰아들과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아들, 일어나 보라고 부르는 친정 엄마의 목소리… 저는 믿을 수 없어서 소리 내 울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코로나19를 이겨낼 방안이 백신밖에 없다고 강조하지 않았냐"며 "하루 아침에 남편과 아빠를 잃은 저희 모자는 준비 안 된 날들을 막막하게 보내고 있다. 정부를 믿고 맞은 백신이니 책임 있는 보상과 대처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29일 오전 7시 기준 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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