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코어, 초소형 유전자 가위 성과 네이처지 게재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1.09.29 00:02
유전자 가위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 진코어가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CRISPR/Cas12f-GE)' 개발에 성공,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관련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존 유전자 가위의 사이즈 문제로 체내 전달에 한계가 있었던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신규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논문이다. 유전자 가위의 고질적 위험 요소로 꼽히는 '오프타겟'(의도하지 않았던 곳의 교정)의 활성이 기존 방식보다 낮아 안전성이 높다는 성과도 담겼다.
대표적인 유전자 가위기술인 '크리스퍼 카스9'(CRISPR-Cas9)은 유전자 크기가 커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해 체내에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다. 현재로서는 유전자 교정 치료에 AAV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꼽지만, AAV가 전달 가능한 유전자 크기는 4.7Kb로 제한적이다. '카스9'이 가장 대중적인 기술이지만 유전자 치료제로써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반면 진코어가 개발한 '크리스퍼 카스12f-GE'는 사이즈가 '카스9'의 1/3 수준으로 '초소형'이다. AAV 전달용 유전자 가위로써의 이상적 특징이 있는 데다 유효성과 안전성을 지니고 있어 유전자 치료제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진코어 측 설명이다.
김용삼 진코어 대표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 혁명을 이끌어 낼 기술"이라며 "유전자 가위 원천 기술에 대한 이슈를 해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독자적인 유전자 기술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및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유전자 가위 기술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코어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센터장을 역임한 김용삼 박사를 필두로 한 연구원 창업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빅3(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분야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유전자 치료제와 의료용 대마 등 유전자 가위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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