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톤급 국산 잠수함(장보고-Ⅲ 배치-I) 3번함 '신채호함'
이달 초 발사에 성공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강력한 도발 억제능력도 보유했다. 해군은 "동형 함정인 도산 안창호함과 안무함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데 이어 신채호함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잠수함 건조 능력이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78) 여사와 증손자 신정윤(20)씨도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이덕남 여사는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으로서 힘들게 살아왔지만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아왔다"며 "독립을 위해 선열들이 기울여 온 모든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진수식은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백미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부 총장은 축사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가 비전에는 해상교통로의 중요성이 새겨져 있으며, 원활한 해양 활동 보장을 위한 해양력 구축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오늘 진수한 신채호함이 '필승해군·선진해군'의 주역이자 국가 해양력의 핵심으로 당당하게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