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화가 "오징어게임, 일본 콘텐츠서 영감 받았겠지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9.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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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유사성 논란 언급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유명 일본 만화가 오쿠 히로야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언급했다.

오쿠 히로야는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았겠지만 비교적 각본이나 연출이 신선해 매혹적이다. 술술 보게 된다"고 간단한 평을 남겼다.

오쿠 히로야는자신의 또 다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설마 내가 '오징어 게임'을 보고 울 줄이야"라는 시청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사진=오쿠 히로야 트위터 캡처/사진=오쿠 히로야 트위터 캡처
오쿠 히로야의 트윗을 본 일본 자민당 소속 오니시 히로유키 중의원도 "저도 (오징어 게임을)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니시 히로유키는 2017년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 오사카부 제1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오니시 히로유키는 "1화는 '이게 뭘까'라고 생각했지만 진행될수록 빠져든다. 남을 도우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이라며 극 중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에게 전하는 말로 해석되는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오징어 게임'은 물러날 곳이 없는 이들이 의문의 공간에 갇혀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우승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데스 게임' 장르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공개된 뒤 한국 시리즈 최초로 글로벌 넷플릭스 드라마(TV SHOW)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일본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일본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 등 일본 작품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황동혁 감독은 유사성 논란에 대해 "2009년에 쓴 대본이고, '신이 말하는 대로'는 2011년 공개된 작품이라 뭘 보고 베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다.

한편 오쿠 히로야는 '헨'(HEN)'으로 데뷔했으며 후속작인 '간츠'가 인기 만화로 떠오르며 스타 만화가가 됐다. '간츠'는 전차에 치여 죽은 주인공들이 '간츠'의 세계로 소환된 뒤 간츠의 명령에 따라 적과 전투를 펼친다는 설정의 데스게임 장르물이다. 또한 그는 영화로도 제작된 '이누야시키'의 원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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