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해외 연구자 세 명을 포함 20명의 한국인 과학자를 선정해 총 2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신진 과학자는 연간 최대 5억원의 연구비로 연구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는 관절을 구성하는 결합 조직의 재생 신호 체계를 발견하고 결합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또 퇴행성 힘줄염, 연골육종암 등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찾고 있다. 올해 1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 부문을 수상했다.
박현우 교수(연세대학교 생화학과)는 세포의 '모양'을 바꾸는 방법을 연구한다. 박현우 교수의 연구는 암 전이를 막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으며 2020년 9월 한림원과 과기정통부가 기획한 제 1회 국가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우재성 교수(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는 세포와 세포를 잇는 간극연접(gap junction) 단백질의 구조를 밝힌다. SUHF Symposium 2021에서는 여러가지 간극연접 중 심장 세포를 이어 박동을 일으키는 간극연접 단백질의 구조와 기전을 소개했다.
정인경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는 DNA 타래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해서 생명 활동을 조절하는 스위치를 찾는다. 정인경 교수는 DNA가 접힌 3차원 구조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원인 중 하나라는 관점에서 파킨슨 병, 코로나19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을 찾고 있다.
주영석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은 DNA 서열 정보를 통째로 읽는 '유전체 서열 분석' 기술로 다양한 생리 현상을 규명한다. 2020년 아산의학상 젊은 의학상 부문을 수상했으며 2021년 8월에는 인간 배아의 발생 과정을 추적하는 연구를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웹엑스(Webex), 유튜브(Youtube) 등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한 SUHF Symposium 2021은 연구자에게는 최신 연구 성과를 주고받는 자리로 기초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업과 연구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으로 평가받았다.
2017년 서경배과학재단 첫 신진 과학자로 선정돼 4년차를 맞은 연구자들도 도전적인 연구 주제로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찬희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는 김빛내리·김진홍·김종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 분석 기법을 개발, 세포 노화와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의 관계를 규명해 2021년 5월 '디벨롭멘탈 셀(Developmental Cell)' 에 게재하는 등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