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공방' 영탁, 예천양조 겨냥 글 돌연 삭제…무슨 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1.09.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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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탁 인스타그램/사진=영탁 인스타그램


가수 영탁이 '영탁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를 겨냥한 SNS 글을 최근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영탁의 SNS를 보면 지난달 25일 예천양조를 겨냥해 쓴 글은 삭제돼 더이상 확인할 수 없다.

영탁은 당시 영탁 막걸리의 상표권을 놓고 예천양조와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해당 글을 올렸다. 그는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는 사진과 함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 비구름이 걷히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글 말미에는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이 글은 최근 돌연 삭제됐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예천양조 측이 영탁 모친이 쓴 자필 메모와 계약서를 공개하며 생긴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내용은 지난 25일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백구영 예천양조 회장은 올해 3월 광고모델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150억원' 논란을 불러온 영탁 모친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여기엔 '영탁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의 출고가의 15%', '예천양조 지분 10%', '계약 기간 3년' 등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상표권 사용 계약서에는 갑 OOO라는 영탁 모친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 모친이 요구사항에 대해 "2020년 회사 성장 기여도 등 기본으로 (요구한 게) 20억원, 예천양조 전제품 출고가 15%는 약 18억원, 지분의 10%는 12억원쯤 된다"고 설명했다. 20억원, 18억원, 12억원을 합하면 50억이다.

회사 측은 "영탁 모친이 '약 50억원을 3년 동안 지급하겠다고 서명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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