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승민 '부가세'·원희룡 '재원조달 계획'에 정책 공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09.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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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경선 3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안상수,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원희룡, 황교안, 윤석열  후보. /사진=뉴스1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 경선 3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안상수, 최재형, 유승민 ,하태경,원희룡, 황교안, 윤석열 후보.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정책통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이미지를 벗고 정책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후보 3차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에게 "자영업자들 얘기를 듣다 보니 부가세에 민감해서 부가세 감면 공약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후보님은 2017년 대선 때 소득세 누진세를 강조하면서 부가세가 복지 증세에 가장 간편한 방법이라고 했는데 병주고 약주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병주고 약 줄 생각은 전혀 없다. 2017년 대선 때 소득세 누진세를 강화하자고 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 후) 고소득층 소득세를 올리고 대기업 법인세를 올리면서 상당히 (실현)했다"며 "저는 선진국 수준의 중복지를 하기 위해서는 중부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늘 주장했는데 윤 후보님은 반대하시나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복지를 하기 위해 세금이 필요하다면 문재인 정부처럼 국가채무를 늘릴 게 아니라 동시대 사람들이 세금을 부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2004년 국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가 2016년 강화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하자 유 전 의원은 "2016년 출총제 강화 기록은 찾아봐야겠다"며 "재벌의 소유 구조는 평생 들여다봤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고 지주사가 들어오면서 (출총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원 전 지사에게는 "부모 급여 100만원씩 지급, 신혼부부 2억원 무이자 대출, 청년교육카드, 반반주택 등 공약이 수백조가 들어가는 공약인데 재원조달 계획이 있으신가"라고 질의했다.

원 전 지사는 "수백조원이란 건 자세히 검토를 안 하신 것"이라며 "약간의 추가재원으로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계산법까지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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