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ATP 투어 첫 우승! 韓선수 18년만 정상 '쾌거'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1.09.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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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AFPBBNews=뉴스1권순우. /AFPBBNews=뉴스1


권순우(24·당진시청·세계랭킹 82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의 쾌거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펼쳐진 ATP 투어 250 시리즈 아스타나 오픈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호주·65위)를 2-0(7-6, 6-3)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3년 1월 이형택(45·은퇴)이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을 제패하며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리고 18년 8개월 만에 권순우가 역대 두 번째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앞서 정현(25·282위)이 2017년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만 21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에서 우승한 적이 있으나 ATP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었다.



이 대회 전까지 권순우의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영국서 열린 바이킹 인터내셔널 대회 때 4강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권순우는 1위 상금 4만7080달러(한화 약 5500만원)를 챙겼다. 또 랭킹 포인트 250점을 획득, 내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도 50위권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권순우의 종전 최고 랭킹은 69위(2020년 3월)였다.

1세트가 최대 고비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간 권순우는 한때 3-6으로 끌려가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며 6-6을 만들었고 결국 8-6으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3-2로 앞선 상황서 더크워스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듀스 끝에 브레이크한 게 결정적이었다. 결국 자신의 서브 게임을 안정적으로 따내며 마침내 생애 첫 ATP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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