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관계자는 "아직 당 차원에서 정리된 공식 입장은 없다"며 "사태를 위중하게 보고 있으니 주말에 긴급 최고위를 여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당 지도부에 강력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곽 의원의 아들의 퇴직금 문제를 포함해 관련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특검을 진행해야 할 뿐 아니라 곽 의원의 제명·출당 조치를 결단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이처럼 강력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당초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했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국민의힘으로 쏠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곽씨는 "화천대유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약 3년간 233만원을,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333만원을, 이후 2021년 1월까지는 383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했다. 세전 금액"이라며 "수익이 가시화되고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했다. 곽씨는 "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 모든 임직원들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인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곽씨는 "이런 기회조차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아무리 그래도 성과급, 위로금 그리고 퇴직금이 과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저는 주식, 코인에 올인 하는 것보다 이 회사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곽씨는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며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설계의 문제인가,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