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 한 피자가게 점주 황씨가 A씨 부녀에게 보낸 피자./사진=SBS 뉴스
지난 24일 SBS '후스토리'에 따르면 7살 딸을 홀로 키우던 아빠 A씨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린 딸을 혼자 둘 수 없어 다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딸의 7번째 생일이 다가왔다. 딸은 "뭐 먹고 싶냐"는 질문에 "피자랑 치킨, 케이크"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 수중에 남은 돈은 571원뿐이었고, 그는 몇 차례 주문한 적이 있는 동네 피자 가게에 사정을 설명했다. A씨는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 드립니다. 기초생활비 받는 날 꼭 돈 드릴게요"라고 부탁했다.
이후 황씨의 훈훈한 선행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돈쭐'(돈+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주문을 넣었다.
황씨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지난달 이후) 2~3주간 매출이 계속 늘어난 상태다. 주문하신 분들이 전표에 좋은 말씀을 많이 적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씨는 손님들이 보내온 돈을 A씨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A씨가 끝끝내 돈을 안 받으시다가 (받은 뒤) 그걸 또 기부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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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한 누리꾼은 "사장은 손님들이 계산만 한 금액을 부녀에게 기부하고, 부녀는 또 다른 곳에 기부하고 참 대단하다"며 "이런 분들이 계셔서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것 같다. 피자 가게는 사업 번창하고 부녀는 행복한 날만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너무 멋지고 감동이다", "저도 남들에게 베풀면서 살겠습니다", "매일 이런 뉴스만 보고 싶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