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탈레반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전 여성부 앞에서 여성 권리 신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제공=AFP/뉴스1
20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탈레반은 250명의 여성 판사들을 해고했다. 이런 가운데 수천여 명의 범죄자를 석방했다. 출소한 아프간 범죄자 중엔 강간, 가정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를 저지른 이들도 있다. 이들이 자신의 사건을 맡았던 여성 판사에게 앙심을 품고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직 여성 판사 나빌라는 "탈레반 같은 극단주의자들뿐만 아니라 죄수들의 보복도 두렵다며 "탈레반이 카불에 도착하고 하루 이틀 후 개인 전화번호로 보복 및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빌라는 곧 개인 전화번호를 삭제했지만 추적을 피해 가족과 함께 거처를 옮기며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처럼 살 수가 없다"며 "아이들이 엄마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세계여성법관회의를 비롯한 단체들은 여성들이 안전하게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올 방법을 모색 중이며 미국 등 서방국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